오랫동안 음주를 하는 경우, 술을 마실 때 술과 직접 접촉하게 되는 부위인 입, 인두, 후두, 식도에 있어 암 발생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. 또한 수분을 주로 흡수하는 대장, 흡수가 된 뒤 분해를 시키는 간, 각종 신체 내 물질이 축적되는 지방조직인 유방에서의 암 발생과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. 이와 관련하여 의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위험도는 마시는 술의 종류와는 차이가 없고,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의 섭취량과 섭취 기간에 따라 커진다는 것이다. |
|
그런데 에탄올은 우리 몸에 흡수되면,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을 만들어낸다. 술을 마신 뒤 두통 등의 숙취를 일으키는 주범인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매우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이면서, 발암물질로 밝혀져 있다. 다시 말해서 바로 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여러 가지 암을 일으키는 주범인 것이다. 아세트알데하이드를 해독하는 것은 간 속의 알코올분해효소가 담당한다. 그런데, 이 효소의 분해 능력은 유전자 차이로 인해 사람마다 틀리다. 똑 같이 술을 마시지만 사람마다 얼굴이 붉어지는 정도가 다른 것이 개인별로 분해 능력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.
한편, 알코올분해효소는 간세포 뿐만 아니라 입안의 점막과 침 속에도 있어, 술을 마실 경우 구강 점막뿐만 아니라 침 속에 상당 양의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생기게 된다. 이렇게 생긴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식도와 위로 이동하면서 해당 부위에 암을 일으키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. | |
이상의 사실들에 따르면, 알코올분해효소의 분해 능력이 낮을 경우 같은 양의 술을 먹게 되더라도 몸속에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더 많이 만들어 지면서 각종 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겠다. 이와 관련한 연구에서, 정상 활동의 효소를 가진 사람에 비하여 활성도가 낮은 효소를 가진 사람은 3-6배 더 암 발생의 위험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. 따라서 활성도가 낮은 효소를 가진 사람은 음주에 대하여 암 발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더 경계를 해야 하며, 동양인의 약 40%가 낮은 효소 활성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.
사회활동을 하면서 자의반, 타의반 음주를 하게 되는 상황에서, 암예방 차원에서 음주의 몇가지 요령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. 첫째, 가능한 한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먹도록 한다.둘째, 술을 마실 때 흡연을 같이 할 경우 암 위험도는 더 커진다고 한다. 이는 흡연의 발암물질을 술이 더 흡수가 잘되도록 하기 때문이다. 따라서 술을 마실 때 절대 흡연을 하지 않도록 한다. 셋째, 알코올의 장내 흡수율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공복이 아닌 상태에서 마시도록 한다. 넷째, 알코올의 분해과정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, 억지로 권하지 않는다. 다섯째, 입안을 항상 깨끗이 유지한다.
출처:대한암센타 |